어느 성형외과 전문의는 자신이 얼마나 빨리 수술하는 지 자랑한다고 한다. 그러나 그것이 과연 자랑할 만한 일인가? 훌륭한 요리사는 음식을 빨리 만드는 것보다 맛있게 만들어야 한다. 물론 너무 늦게 만들면 안된다. 적절한 시간 내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.

마찬가지로 우수한 성형외과 의사는 수술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얼마나 수술을 정성껏 하느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. 수술을 빨리 하는 것보다 수술장에서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약간이라도 미심쩍은 점이 있으면 다시 확인하고 수술을 마감할 수 있는 의사가 훌륭한 의사이다.

이전 수술이 길어져 예약시간보다 훨씬 더 지나 상담을 하게 되더라도 그 의사를 좋게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. 새로운 환자와 상담하여 새로운 수술 스케쥴을 더 잡으려고 이전 수술을 대강할 수는 없지 않은가? 입장을 바꾸어 수술 받는 사람이 자신이고 밖에서 상담예약한 사람이 급하다고 재촉한다고 수술을 빨리 빨리 진행하는 의사를 수술대에 누워있는 환자는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?